Quick Look
경남 김해시가 민선 9기 출범 후 과거 캐릭터 '해동이'를 부활시키고 현 캐릭터 '토더기'를 부캐릭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토더기 폐지에 반대하며 세금 낭비를 지적하고 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김해시는 민선 8기 홍태용 시장 취임 후 '토더기'를 새 캐릭터로 탄생시켰으나, 민선 9기 정영두 시장 당선 후 과거 캐릭터 '해동이'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민선 8기 시 캐릭터인 '토더기' 대신 과거 활용된 캐릭터 '해동이'를 부활시킬 것으로 알려지자 논란이 인다.
7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토더기 폐지를 반대한다는 글이 수십 개씩 올라오는 중이다.
토더기 인기가 많은 상황에서 굳이 세금을 들여 해동이로 바꾸어야 하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번 논란은 정영두 김해시장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야왕도 김해 부활'을 외치며 과거 시 캐릭터였던 해동이를 살리겠다고 공약하면서 불거졌다.
정 시장은 선거기간에 "가야 건국 신화에 나오는 거북이를 모티브로 한 해동이를 시민 곁으로 돌려드리겠다"며 "토더기는 부캐릭터로 활용해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딩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해동이는 가야 건국 신화 상징인 거북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상왕국 가야의 아이(童), 김해의 아이라는 뜻이 담겼다.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된 1995년 탄생해 2003년 시 공식 캐릭터가 되며 새 모습으로 바뀐 뒤 곳곳에서 활용돼 왔다.
하지만 2022년 국민의힘 소속 홍태용 김해시장 취임 후 이듬해 새 캐릭터 토더기가 탄생하면서 해동이는 자취를 감췄다.
토더기는 가야시대 오리모양 토기에서 착안해 흙을 뜻하는 한자 '土(토)'와 오리를 뜻하는 영어 'Duck(덕)'을 합친 이름이다.
귀여운 이미지에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출시되며 인기를 끌면서 굿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서 사용됐다.
지난해에는 '2025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거북이에서 오리로 바뀐 것을 두고 역사와 정체성이 희석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 시장 당선으로 토더기 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전임자 지우기'라는 프레임까지 더해지며 지지자 간 갈등으로까지 비화하는 모습이다.
또 경전철 적자와 공공의료원 설립, 장유여객터미널 개장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캐릭터 교체보다 지역 현안부터 챙겨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배현주 국민의힘 김해시의원은 "막대한 세금과 홍보 비용 등이 투입돼 시민에게 인기 캐릭터로 거듭난 토더기를 무리해서 바꾸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취임 초기인 만큼 지역의 굵직한 문제들에 더 집중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게 시민들에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시는 해동이를 주 캐릭터로 내세우고, 토더기는 부캐릭터로 활용해 소통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해동이는 과거에 만들어진 캐릭터인 만큼 요즘 감각에 맞게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동이는 2천년 전 가락국 김수로왕 탄강 설화인 구지가와 관련돼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듬직한 해동이와 사랑스러운 토더기가 짝을 이뤄 시민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Open Questions
- 캐릭터 교체에 따른 정확한 세금 투입 규모는?
- 새로운 '해동이' 디자인의 구체적인 방향은?
- 시민 의견 수렴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