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에 '우승 성불' 삼성 강민호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좋아"
갈비뼈 부상 딛고 정신적 지주로 팀 이끌어…"모두가 희생해서 이룬 우승"
Quick Look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데뷔 23년 만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한 그는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기뻐하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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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wiz를 12-1로 꺾고 4승 1패로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장 은퇴해도 좋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1)는 그라운드에서 기자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무릎을 꿇으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환희로 가득한 그의 얼굴에는 프로 데뷔 23년 차에서야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는 후련함이 보였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2-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줄곧 뛰다가 2018년 삼성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강민호는 2024년 첫 한국시리즈 출전에 이어 올해 우승 반지를 얻게 됐다.
역대 KBO리그 최고 연차 한국시리즈 첫 우승이다.
삼성의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정말 좋은 동료들 만나서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제 인생에도 이런 날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감격을 전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을 떠올려달라고 하자 "기억이 없다"면서 "은퇴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반지를 끼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에 부상을 안고 뛰었다.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스윙하다가 갈비뼈에 금이 갔고, 근육도 함께 찢어졌다.
이후 그는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 타격 성적은 타율 0.083(12타수 1안타)이다.
대신 강민호는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인 지주로 투혼을 불살랐다.
강민호는 "참고 뛴 보람이 있다. 야구하면서 이렇게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모두가 희생해서 경기 치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말 간절하게 뛰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져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대다수 야구 전문가는 시리즈 시작 전 kt의 우승을 점쳤다.
1차전에서 kt가 승리하면서 예상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삼성은 2차전 연장 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4연승으로 안방에서 시리즈를 끝냈다.
강민호는 "kt가 워낙 선발이 좋은 팀이라 버거웠다. 우리가 2차전 승리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거기에서 졌다면 시리즈를 넘겨줬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은 원태인(5이닝 1실점)과 크리스 페덱(4이닝 무실점) 두 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민호는 "페덱은 완벽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순간 우리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4이닝 동안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은 페덱을 칭찬했다.
가을야구 내내 불펜에서 대기하다가 이날 선발로 출격해 5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원태인에게는 "많이 던져서 그런지 오늘 공에 힘은 없지만 잘 버텼다"며 "우승 보너스 많이 받을 거니 내년에도 삼성에서 같이 왕조 이루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강민호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우승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강민호는 "지금이 훨씬 좋다. 비교가 안 된다"며 23년 차에 처음 맞이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Open Questions
- 강민호의 향후 선수 생활 연장 여부
- 우승 이후 삼성 라이온즈의 FA 선수 재계약 진행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