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브람스 협연…3차례 앙코르로 보여준 존중
Quick Look
- 스페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가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며 뛰어난 기술과 감정 표현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 3차례 앙코르를 통해 한국 관객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었으며, 이어진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 연주에서도 구스타보 히메노의 인상적인 지휘가 돋보였다. 추가 공연은 13일 통영에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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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마리아 두에냐스는 스페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로 차세대 주목받는 연주자이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내한 공연 중이며, 구스타보 히메노는 2015년부터 해당 악단을 이끌어 왔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브람스 협연…3차례 앙코르로 보여준 존중
히메노의 드보르자크 지휘도 인상적…13일 통영에서 추가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천재는 애써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낸다. 지난밤 한국에서 첫 무대를 올린 스페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가 그러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 두에냐스는 자신만의 언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는 24세 연주자는 탁월한 기술과 유연한 감정선을 드러내며 마치 관객과 대화를 나누듯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냈다.
특히 카덴차(독주)로 주목받는 연주자로서의 면모가 무대 곳곳에서 확인됐다. 원곡의 흐름을 벗어나기보다, 작품 내부의 호흡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식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독주를 곡 전체의 문법을 확장하는 계기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인상이 강했다.
무엇보다 두에냐스의 바이올린은 선명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았다. 높은 음역에서도 미세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유지했고, 비브라토(음을 떠는 기교)는 곡의 강렬함을 돕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현을 긁는 각도와 활질(보잉)의 방향성이 섬세하게 조율된 가운데, 음색은 순간순간 다른 색으로 변주됐다. 거칠게 몰아붙이는 구간에서도 소리가 쉽게 퍼지지 않도록 섬세한 연주를 이어갔다.
느린 악장에서 두에냐스의 강점은 더 또렷하게 드러났다. 고독하고 쓸쓸한 정서를 단순한 감상으로만 밀어붙이지 않고, 오케스트라와의 관계 속에서 독주의 역할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오보에 등 목관의 등장과 맞물리며 선율은 가슴을 아리게 하면서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리듬의 무게가 바뀌는 지점마다 음의 길이와 숨의 결이 달라졌고, 그 변화가 '설명'이 아니라 '감각'으로 전달됐다.
브람스 협주곡에서 가장 어려운 지점은 과장된 긴장감과 세밀한 호흡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데 있다. 두에냐스는 빠른 패시지(악구와 악구를 잇는 경과구)에서조차 기본기에 기반한 안정성을 잃지 않았다. 빠른 악장 전개 속에서도 음들이 서로를 누르지 않고 정교하게 분리됐으며, 리듬의 추진력은 끝까지 유지됐다.
앙코르 역시 분위기를 이어가는 방식이 좋았다. 3곡이나 이어진 추가 연주는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진정으로 한국 관객을 존중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마지막 앙코르곡인 이구데스만의 '애플매니아'에서는 일부러 극상의 기교를 선보였지만, 그것이 단순한 과시로만은 비치지 않았다. 두에냐스는 연주 사이사이 무대의 공기를 읽는 듯했고,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피날레를 완성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이 연주됐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이 작품의 어두운 정서와 긴장감을 밀도 높은 앙상블로 구현했다. 무엇보다 2악장의 서정성이 설득력을 얻었다. 단단하게 자리 잡되, 과하게 무겁지 않게 유지되는 선율이었다. 현악군의 음색이 부드럽게 모여 감정을 확장하는 동안 관악 파트는 그 위에 구조를 올려 긴장과 기대를 함께 만들었다.
포디움에 오른 구스타보 히메노의 지휘도 인상적이었다. 2015년부터 악단을 이끌어 온 히메노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특유의 탄력 있는 호흡을 전면에 세웠다. 특히 오케스트라가 파트별로 안정적인 사운드를 유지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두에냐스와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의 공연은 13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한 차례 더 펼쳐진다.
What to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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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두에냐스는 향후 추가 국내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과의 교류를 이어갈 것
Likely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마리아 두에냐스의 향후 국내 공연 계획은?
-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의 다음 내한 일정은 언제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