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그치 장관, 네타냐후가 미국을 기만해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주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뱀'이라 칭하며 미국을 기만해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재개된 가운데 양측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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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부터 무력 충돌을 이어오고 있으며, 4월 휴전 이후에도 산발적인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만에 다시 무력 공방을 재개한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뱀'(serpent)으로 칭하며 그가 미국을 기만해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맹비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네타냐후는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을 대신해 미국 행정부를 속여 이란과의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공공연하게 떠벌리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방송에서 1천시간에 달하는 방송 시간을 할애해 자신이 어떻게 미국에 영향을 미쳤는지 노골적으로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어 "그러면서도 영어로는 미국 대통령(POTUS)의 리더십을 찬양한다. 독사 같은 인간"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란 지도부들을 "야만인들(savages)"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이 사망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이란이 중동 전역에 걸쳐 보복 공격을 단행하며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휴전이 성사되며 격렬했던 전투가 잦아들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공격이 이어지면서 최종 평화협정 체결 전망은 어두워진 상태다.
최근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으로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전날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하면서 한 달 만에 무력 사용을 재개했고, 이란은 미군이 사용 중인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기지들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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