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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나토에 비판적인 극우·극좌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며 나토 유럽 동맹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르펜과 멜랑숑은 나토 통합 군사 지휘 체계에서의 탈퇴 또는 완전 탈퇴를 주장했으며, 프랑스의 나토 관계 변화는 유럽 안보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프랑스는 나토 창립 회원국이지만, 1966년 드골 대통령이 나토 군사 지휘체계에서 탈퇴한 바 있으며, 이는 2009년 사르코지 대통령 때 복구되었다. 현재 프랑스 내 나토 잔류 찬성률은 54%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내년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출하는 인물들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면서 나토 유럽 동맹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내년 4월 치러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이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진영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 시장과 집권 르네상스 대표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가 있지만,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이들을 제치고 2위로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19일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프랑스 유권자 약 절반은 나토에 반대하는 강경파 후보들을 지지하는 걸로 보인다"며 "나토가 동맹에 상당한 구멍이 날 수 있는 실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펜 의원은 나토의 통합 군사 지휘 체계에서 빠지기를 원하며 멜랑숑 대표는 아예 프랑스의 나토 탈퇴를 원한다고 분명하게 못 박았다.
르펜 의원은 지난 5월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통합 지휘부에서 빠져야 한다"며 "나토에는 남아야겠지만, 통합 지휘부 탈퇴가 (나토) 동맹의 상호 운용성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가 내리는 결정들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며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짚기도 했다.
유럽의 전통적인 강국인 프랑스가 나토에서 물러선다면 그 파장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는 나토와 비공식적으로 핵무기 및 위성, 정보 협력을 하고 있다. 나토와 관계가 바뀌면 루마니아와 에스토니아에 주둔 중인 프랑스군 배치가 바뀔 가능성도 있고 핵심 전술 군사 장비, 군사 협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강한 나토의 장기적 이익을 이해하기를, 이를 위해선 프랑스가 나토 조직에 전면적으로 통합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리 아그네스 슈트락 치머만 유럽의회 안보방위위원장도 "프랑스는 나토의 창립 회원국일 뿐 아니라 핵심 주자"라며 "이런 움직임으로 이득을 볼 자들은 '자유의 적'뿐"이라고 지적했다.
타이밍도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러시아발 안보 위협은 냉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은 유럽 내 군사력을 줄이기 시작했다.
싱크탱크 '유럽의 친구들'의 선임 국방 연구원인 제이미 시아 전 나토 대변인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더 큰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목표로 미국이 병력을 줄이는데 유럽 주요국이 나토로부터 멀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나토 외교관은 "(프랑스) 선거가 두렵다"며 "프랑스를 잃는 건 끔찍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선까지는 8개월이나 남았으므로 결과를 예측하기엔 시기상조다. 현재의 여론 추세대로 르펜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처럼 취임 후에 태도를 완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프랑스가 전통적으로 나토와 관계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는 여전하다.
1966년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은 주권 강화를 위해 미국 중심의 군사 조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프랑스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벨기에로 옮겨 가야 했다. 이 결정은 2009년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때 뒤집혔다.
올봄 나토의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나토 잔류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54%로, 나토의 32개 회원국 중에서 몬테네그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프랑스가 나토의 군사 지휘 체계에서 빠진다면 프랑스에도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토 군사 사령부 고위직을 지낸 프랑스 미셸 야코블레프 중장은 프랑스가 나토의 정치 기구에선 의석을 유지하고 상호 방위 조약에서 발언권을 유지하더라도 상당수 군사적 의제들은 나토 군사 지휘부와 사전 논의를 거치게 되므로 이와 관련한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르펜 또는 멜랑숑이 당선될 경우 나토 통합 군사 지휘부에서의 프랑스 탈퇴가 공식 논의될 것
Likely · Within months
프랑스의 나토 관계 변화가 동유럽 나토 군 배치 재조정으로 이어질 것
Possible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르펜 또는 멜랑숑이 당선될 경우 실제로 나토 탈퇴 절차를 개시할지 여부
- 나토 탈퇴 시 프랑스군 해외 배치 재조정 규모 및 시기
-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 축소가 프랑스의 나토 이탈을 가속화할 가능성
- 나토 내 다른 국가들이 프랑스의 잠정적 탈퇴에 어떻게 대응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