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Look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눈동자'는 쌍둥이 언니 서진(신민아 분)이 동생 서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다. 염지호 감독은 고전 스릴러에 대한 오마주와 배우 신민아의 의외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영화 '눈동자'는 쌍둥이 언니 서진이 동생 서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로,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이 원작이다. 염지호 감독은 고전 스릴러의 느낌을 살리면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눈동자'는 쌍둥이 언니 서진(신민아 분)이 동생 서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다.
주인공이 베일에 감춰진 진실 또는 범인을 추적한다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스릴러 서사다. 기획·개발된 시나리오를 받아본 염지호 감독이 끌린 지점도 이 작품이 정통 스릴러라는 점이었다.
"시나리오가 클래식하다고 느꼈어요. 그렇다면 제대로 클래식으로 가보자고 생각했죠."
1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염 감독은 "고전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요소들을 더했다"며 각색과 연출의 주안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인공 서진이 스토커 현민(이승룡)에게 쫓긴다는 점도 극의 스릴러 성격을 더하는 부분이다. 사진작가 서진의 모델이었던 현민은 접근 금지 명령에도 서진을 향한 집착을 보인다.
서진이 시력을 잃어간다는 설정도 긴장감을 강화하는 요소다. 서진의 시점으로 보는 장면들은 흐리게 처리됐는데, 이는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서진이 느낄 공포감을 관객도 체험하게 한다. 염 감독은 실제 시력 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보이는 정도를 참고해 화면을 연출했다.
아예 고전 스릴러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담기기도 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에서 잭 니컬슨이 연기한 잭 토런스가 문을 부수는 장면,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1958)에서의 '달리 줌'(Dolly Zoom·피사체 크기는 변하지 않고 배경이 축소되거나 늘어나게 하는 촬영 기법) 등이 활용됐다.
그는 "이야기 자체가 오마주라고 생각했다"며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다 집어넣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스릴러 영화에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배우 신민아를 기용한 것은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민아가 그간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사랑받아왔다는 점에서다.
염 감독은 "이미지가 사랑스러운 배우가 스릴러 연기를 했을 때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배우 키가 크고 해서, 몸을 많이 써야 하는 장면에서 역동적일 것이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 신민아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베테랑'이었다고 한다. 동생 서인이 관에 누워 있는 장면에서 그의 입에 꽃을 올리기 어려워지자, 신민아가 미리 서인 입에 꽃을 놓고 가져가는 장면을 찍은 뒤 거꾸로 돌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서진과 함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 도혁 역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의 김남희가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그에 대해 "입력하는 대로 출력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눈동자'는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2010)이 원작이다. 원작의 여러 요소는 한국 배경으로 옮겨오면서 국내 정서에 맞게 새롭게 배치됐다.
동생이 언니의 죽음을 조사한다는 원작의 이야기가, 언니가 동생의 죽음을 조사하는 서사로 바뀐 게 대표적이다. 염 감독은 "우리나라 정서상 언니가 동생을 챙겨주는 게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천재 모차르트와 2인자 살리에리의 관계에서 착안해 언니 서진과 동생 서인의 관계를 구성하기도 했다. 서진은 시력을 잃었으면서도 유명 도예가로 성공한 서인에게 사랑과 질투를 느낀다. 여기엔 "가족은 애증 관계"라는 염 감독의 생각이 녹아 있다.
염 감독은 "가족은 붙어살다 보니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다"며 "언니는 동생을 대견해하기도 하지만, 부러워하고 시기하기도 한다. 복합적인 관계로 서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서진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스토커 현민의 서사까지 겹치며, 영화는 사랑에 관한 질문으로 나아간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결말은 이런 영화의 메시지를 강화한다.
염 감독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많은 행동이 정말 사랑이 맞는지 질문을 담고 싶었다"며 "진정한 사랑의 기준은 자기희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눈동자'는 염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그는 스릴러이자 블랙 코미디 '옆집사람'(2022)을 비롯해 주로 장르적 성격이 강한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차기작도 장르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전에 쓰던 오컬트 작품을 다시 써볼 생각이에요. 장르적으로 계속 재미있는 걸 찾아가고 싶어요. 오컬트 작품이 아니더라도, 장르성을 띤 작품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Open Questions
- 영화의 흥행 성적은 어떨까?
- 신민아의 스릴러 연기는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