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독 비밀경찰 출신, 작센안할트 주의회 의원 당선
네오나치 연루 의혹 인사들도 독일대안당(AfD) 소속으로 주의회 입성
Quick Look
옛 동독 국가보안부(슈타지) 요원 출신 프랑크로날트 비쇼프가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와 함께 네오나치 단체 연루 혐의 및 전과가 있는 AfD 소속 후보들도 대거 주의회에 입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AI-generated summary
Why It Matters
작센안할트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AfD가 39석을 확보했다. 국가보안부는 과거 동독 시절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던 비밀경찰 조직이다.
옛 동독 정보기관 국가보안부(MfS)에서 비밀경찰로 일한 78세 노인이 동독 지역 주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11일(현지시간) ZDF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치러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베르니게로데 선거구에 극우 독일대안당(AfD) 후보로 출마한 프랑크로날트 비쇼프가 37.9%를 득표해 기독민주당(CDU) 비앙카 하이네(21.5%)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순위 33번을 배정받은 비쇼프는 AfD가 39석을 확보함에 따라 작센안할트 주의원이 됐다. 작센안할트를 비롯한 독일 대부분 주는 연방의회와 마찬가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택하고 있다.
비쇼프는 소련이 동독을 통치하던 1948년 작센안할트주 차이츠에서 태어났다. 그는 10년간 군 복무를 하고 1977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까지 동독 국가보안부에 근무했다. 슈타지(Stasi)로 불리는 국가보안부는 반체제 인사 감시 등 자국민을 탄압하는 비밀경찰 활동으로 악명을 얻었다.
비쇼프는 2016년에도 AfD 소속으로 주의회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그가 공공기관에 위장 파견된 특임장교, 즉 비밀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비쇼프는 행정기관에서 출국절차 담당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서독으로 건너가려다가 그에게 체포 협박을 받고 대학에서도 제적당했다는 피해자가 선거 포스터에서 그를 알아보고 폭로했다. 부인하던 비쇼프는 국가보안부에서 월급을 받았다는 기록이 나오자 의혹을 인정하며 "항상 법과 규정을 지켰고 범죄를 저지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옛 동독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요하네스 벨라이테스 작센안할트주 독재청산 특임관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전직 국가보안부 상근 요원이 작센안할트를 대표하게 된다면 견디기 어려운 일"이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었다.
이번에 당선된 작센안할트주 AfD 의원 중에는 네오나치 단체 '아르트게마인샤프트'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지몬 란스만과 제바스티안 코흐도 포함됐다. 코흐는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도 수사 중이다. 절도와 대학입시 문서위조 전과가 있는 전직 포르노 배우 필리프안데르스 라우도 배지를 달았다. 당선자 39명 중 여성은 2명이다.
AfD 작센안할트 주총리 후보로 나선 울리히 지크문트는 전날 당선자들이 처음 모인 자리에서 란스만 등을 가리켜 "이 못된 녀석들"이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ZDF는 전했다. 작센안할트주 AfD는 지크문트를 주의회 원내대표로 다시 선출하고 다른 정당들과 주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도 중이다.
Open Questions
- AfD의 향후 주정부 구성 협상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