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극한가뭄서 극한호우로…광복절 연휴 800㎜ 폭우에 1명 사망
거제 산사태로 1명 심정지 후 사망…통영서도 주택 덮쳐 구조
Quick Look
올여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경남 지역에 광복절 연휴 3일간 8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져 거제시에서 산사태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가뭄은 대부분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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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은 6~7월 마른장마로 인해 심각한 가뭄을 겪었으나 광복절 연휴 기간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올여름 경남이 '극한가뭄'과 '극한호우'라는 중간이 없는 기상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6∼7월 마른장마 후 지난주까지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은 경남에 이번 광복절 연휴 3일간 극한호우가 쏟아져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연휴 3일간 퍼부은 800㎜ 이상 집중호우 중 16일 밤∼17일 새벽 사이 500㎜가 넘는 이상 극한호우가 쏟아진 거제시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4시 42분께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이 아파트 1층을 덮쳤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주민 2명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심정지 상태 주민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고현동, 수월동, 옥포동, 일운면, 둔덕면 등 거제시 곳곳에서 하천이 넘치고 도로가 잠기면서 침수되거나 고립된 주택·차량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119 신고가 쇄도했다.
이날 오전 5시 5분께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도 발생한 산사태가 주택 1채를 덮쳐 통영해경이 1명을 구조했다.
지난 15일부터 3일간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으로 거제시 813㎜, 통영시 685㎜, 남해군 281㎜, 창원시 175㎜, 의령군 144㎜, 밀양시 132㎜, 창녕군 80㎜ 등 경남 18개 전 시군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거제시와 통영시는 17일 새벽 한때 각각 두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1시간 강수량을 기록했다.
두 지역에는 시간당 50∼10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경남 나머지 지역에는 시간당 5∼20㎜ 안팎의 비가 계속 여전히 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경남 남해안에 80∼150㎜, 경남 동부내륙에 50∼100㎜, 경남 중·서부내륙에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은 불과 지난주까지 지난주까지 전국에서 가장 가뭄이 심한 곳이었다.
광복절 연휴에 접어들기 전 지난 14일 저수율이 32.2%로 평년 대비 41.4%에 그쳤다.
밀양시 등 5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심각'(극심한 가뭄) 단계에 진입하는 등 경남 18개 전 시군이 가뭄 영향권이었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기준 벼를 비롯해 단감·배·사과 등 과수,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농경지 2천834㏊에 고사·잎마름·열과(과실이 갈라지고 터지는 현상) 등 가뭄 피해가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로 경남 대부분 시군이 극한가뭄에서 벗어났다.
17일 기준으로 가뭄은 심각 단계로 밀양시 1곳만 남았고 김해시·의령군·창녕군·산청군·합천군 등 5곳은 경계, 함안군·하동군·거창군 등 3곳은 주의, 진주시·양산시·함양군 등 3곳은 관심 단계로 좋아졌다.
창원시·거제시·통영시·사천시·고성군·남해군 등 호우가 집중된 남해안권 6개 시군은 가뭄에서 벗어났다.
계곡과 하천 등에서 물이 저수지로 계속 흘러들고 있어 저수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거제시 저수율은 지난 14일 기준 28.7%로 평년 대비 36.5%에 불과했으나, 15∼17일 사이 8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저수율이 73.6%, 평년(78.2%) 대비 94.1%까지 급상승했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경남 남해안 및 내륙 지역 추가 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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