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반이민·친러 성향의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이 이들의 득세를 막는 '방화벽'(firewall)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메르츠 총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CDU가 AfD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사회보장제도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AfD의 약진이 지속되며 독일 주류정당 간 방화벽 원칙이 일부 지방의회에서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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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류정당들은 AfD와 협력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세웠지만,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이런 방화벽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에서 AfD 후보가 의장직을 거머쥐었는데, 방화벽을 세운 정당에서 이탈표가 4표 나온 게 결정적 요인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반이민·친러 성향의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이 이들의 득세를 막는 '방화벽'(firewall)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방화벽이라는 게 있다면 우리가 곧 방화벽"이라며 "우리는 이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증한다"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그들은 유럽연합(EU)을 떠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떠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기하려 한다"며 "(우리와) 공통분모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진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하며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메르츠 총리는 "핵심은 이 정부가 사회보장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해낼 수 있느냐"라며 "나는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극우 AfD가 약진하며 CDU를 비롯한 주류정당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독일 주류정당들은 AfD와 협력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세웠지만,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이런 방화벽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에서 AfD 후보가 의장직을 거머쥐었는데, 방화벽을 세운 정당에서 이탈표가 4표 나온 게 결정적 요인이 됐다. CDU와 연정을 맺고 있는 사회민주당(SPD) 등 진보 진영은 중도 보수 성향인 CDU 소속 일부 의원이 AfD 후보를 찍은 것으로 의심한다.
지방선거에서 AfD의 약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단위 지지율은 30%에 육박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AfD의 지지율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지지세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연내 또는 내년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극우 또는 강경 보수 성향 정당이 약진하면서 EU 회원국의 정치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다음 달 조기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보수 성향 국민당(PP)과 극우 복스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탈리아에는 이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 우익 정권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역대 최장수 집권 기록을 세웠다.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AfD의 지지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독일 내 정치적 극단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Possible · Within months
EU 내 극우 또는 강경 보수 성향 정당의 약진이 지속될 경우 회원국 간 정치 협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
Possible · Within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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