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카림·김건희·모재현 골로 안양에 3-0 완승… 김천과 광주는 2-2 무승부
강원FC가 K리그1 27라운드에서 안양을 3-0으로 꺾고 10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4위로 도약했다. 한편 김천과 광주는 2-2로 비겼으며, 광주는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승 타이기록인 25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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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아시안게임 차출 등으로 인한 전력 공백 속에서 안양을 상대로 10년 만의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25경기 연속 무승으로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FC안양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0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6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카림, 김건희, 모재현의 연속골로 안양을 3-0으로 완파했다.
강원이 K리그1 무대에서 안양에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은 안양이 K리그1로 승격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2무 3패를 기록했다. K리그2까지 포함하면 2016년 9월 28일 홈 경기에서 안양에 3-0으로 이긴 뒤로 무려 10년 만의 승리다.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에서 벗어난 강원은 승점 40(10승 10무 6패) 고지를 밟으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유병훈 감독의 '사퇴 의사 표명 및 철회'로 지난 한주 어수선했던 8위 안양은 승점 34(8승 10무 9패)에서 머물렀다.
강원은 중앙수비수 이기혁과 신민하, 미드필더 이승원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전력 공백이 컸다. 특히 송준석의 입대, 홍철의 퇴장 징계, 강투지의 부상에 이어 아시안게임 차출까지 겹쳐 수비진이 붕괴한 강원은 이날 고육지책으로 카림, 서민우, 박호영으로 스리백을 꾸려 안양에 맞섰다.
강원이 지난 6월 말 영입한 카림은 코리아컵 경가에 선발 출전한 적이 있으나 이날 뒤늦게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카림이 일을 저질렀다. 전반 20분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동현이 발바닥으로 뒤로 굴린 공을 카림이 왼발로 낮게 깔아 찼는데 안양 골문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팀 사정 때문에 잡은 K리그 첫 출전 기회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린 카림은 화려한 공중제비돌기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카림의 골은 이날 결승 골이기도 했다.
강원은 후반 10분 승부를 더 기울였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제시가 내준 공을 모재현이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김건희가 상대 수비수 둘 사이에서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김건희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강원은 4분 뒤 안양 수비수 간의 실책으로 공을 가로챈 모재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모재현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박청효는 올 시즌 12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김천 상무와 광주FC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천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전반 26분 고재현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짧은 크로스를 김이석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9분엔 이건희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마침 공이 흘러나온 골 지역 오른쪽에서 도사리던 고재현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위치선정이 워낙 좋은 고재현의 시즌 7호 골이다. 고재현은 또 올해 김천이 광주를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광주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광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1분 바 루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정지훈이 살짝 머리를 갖다 대면서 공 궤적은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이데일이 여기에 오른발을 갖다 대 광주의 추격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프리드욘슨이 33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받더니 힘으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서 왼발 슈팅을 날려 2-2를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되돌린 광주는 승부까지 뒤집어 시즌 2승째를 올리지는 못했다. 광주로서는 후반 38분 정지훈의 문전 발리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게 아쉬웠다. 김천은 11위(승점 28), 광주는 최하위인 12위(승점 13)를 유지했다.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25경기째(9무 16패) 한 번도 못 이긴 광주는 K리그 1·2부 통합 최다 연속 경기 무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2016년 K리그2에서 고양 자이크로가 연이어 25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8무 17패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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