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세계 다극화, SCO 강화,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과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의 중러 협력을 언급했다. 또한 양국 간 비자 면제 연장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부수적 언급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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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앞서 5월 푸틴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첫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양국은 에너지, 디지털 혁신, 다자 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올해 들어 2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러 정상회담에서 '세계 다극화'를 거론하며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각국과 함께 SCO 발전 대계를 상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거버넌스의 개혁을 이끄는 한편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CC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도 "양국이 끊임없이 SCO 내 단결 협력을 강화하고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유엔·브릭스(BRICS)·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메커니즘에서의 협력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SCO에 대해 "완전한 국제기구로 거듭났다"며 "우리의 구상이 성공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5월 방중에 대해 "새로운 정세 아래 각 영역에서 중러 협력을 심화하는 데 공동 인식을 이뤘다"면서 "양국 주관 당국이 적극적으로 이행해 이미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러 관계 발전의 기반이 더 견고해지고 발걸음은 더 확실해지며 전망은 더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시 주석은 현재의 국제정세에 대해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 명확히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에너지, 산업, 우주, 교통·물류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주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이달 중순 중국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NSR)를 따라 첫 정기 운항을 시작한 점, 상호 농산물 수출이 34% 증가한 점 등을 거론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이 양국 경제 발전에 새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 협력은 국가 간 관계의 모범"이라며 "그 중심에는 우정, 주권에 대한 존중, 평등, 상호 이익이라는 굳건한 전통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필요로 할 경우 양국 간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영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작년 상대국 국민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지난 5월에는 이 조치를 2027년 말까지 연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네팔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 희생자 유족 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의 쾌유도 기원했다.
이날 회담과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베스티 방송 인터뷰에서 "회담이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열렸다"며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정상이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국제 정세가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도 지나가면서, 부수적으로 언급됐지만 실질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그간 논의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 협력도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으로, 완공 시 러시아는 연간 5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공급 가격을 비롯한 세부 문제에서 중러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었다.
중국 측 발표에는 가스관 사업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 관련 발언이 소개됐다.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이나 5월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겼던 중국의 '두만강 출해(出海)' 등에 대한 내용은 중국 측 발표에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CCTV는 양국 정상이 공통으로 관심 있는 국제적·지역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비슈케크에서 9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17개국 정상 등이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와 이란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 인도와의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와 회동했으며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모디 총리와 만났다.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특히 대(對)이란 제재의 영향을 무력화해 인도와의 경제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중러 간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에 대한 세부 협상이 향후 몇 달 내에 재개될 것이다.
Possible · Within months
중러 간 디지털 혁신 및 AI 협력이 구체적인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Possible · Within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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