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만에 친정팀 복귀…데이터·기본기·소통 강조
20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복귀한 이동욱 신임 감독이 31일 취임식을 갖고 '스마트한 야구'를 통한 가을야구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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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감독은 2006년까지 롯데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떠났으며, 20년 만에 친정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단순한 시즌 완주가 아닌 승리하는 팀, 팬들에게 자부심을 드리는 팀이 돼야 합니다. 부산에서 꼭 한 번 가을잔치에 나가고 싶습니다."
20년 만에 친정팀 지휘봉을 잡고 돌아온 이동욱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스마트한 야구'로 가을야구에 도전해 보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이 감독은 3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강훈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이택근 신임 단장과 주장 전준우, 김원중, 박세웅, 한동희 등 선수단이 참석해 꽃다발을 건네며 새 사령탑을 환영했다.
부산 동래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199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이 감독은 이른 나이에 은퇴한 뒤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코치를 거쳐 2019년 NC 감독으로 부임해 2020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루키팀 연수와 2025년 국가대표팀 코치, KBO 전력강화위원 등을 역임하며 시야를 넓혔다.
2006년 롯데를 떠나고 20년 만에 다시 '자이언츠'를 입은 이 감독은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이 흘렀는데 내가 코치였을 때 처음 응원단장을 시작했던 조지훈 단장님만 그대로 계신다"며 "조 단장님과 함께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감독은 롯데가 나아갈 이정표인 '스마트한 야구'의 세 가지 핵심 가치로 데이터와 철저한 준비, 수비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기본기와 루틴, 신뢰와 소통으로 뭉치는 '한 팀' 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한 야구는 모니터 속 그래프에 갇히거나 선수를 구속하는 틀이 아니라,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 이길 확률이 높다는 확신을 주는 무기"라며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처럼 수비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습관화해 흔들리지 않는 루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코치진 인선에서도 실리와 소통을 택했다.
전직 롯데 사령탑인 허문회 수석코치와 조원우 수비코치의 합류는 이 감독이 구단에 직접 요청해 성사됐다.
이 감독은 "20년 만에 돌아온 나보다 롯데와 선수단을 더 잘 알고 기술적 역량도 뛰어난 분들"이라며 "타격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허문회 수석코치와 외야 수비를 맡아주기로 어려운 결단을 내린 조원우 코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수단 운영에서도 유연함과 육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 감독은 "한쪽으로 치우친 라인업이 아니라 데이터 팀, 코치진과 협업해 상대 선발과의 상성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탄력적으로 조합하겠다"며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1군 실전 경험을 쌓는 선수층을 넓히겠다. 중견수 자리 역시 도루왕 황성빈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어 전체적인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짚었다.
내년 시즌 주장 완장은 베테랑 전준우가 계속 찬다.
이 감독은 "전준우를 만났더니 '시켜주시면 무조건, 얼마든지 하겠다'고 화답했다"며 "카리스마가 아닌 꾸준함으로 선수들이 납득하고 주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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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가 내년 시즌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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