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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고 재확인하고, 한미 연합훈련과 일본의 군사 동향을 비판하며 자력갱생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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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tters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2024년까지 6년간 고위급 대표단을 유엔총회에 파견하지 않았으며, 작년 김선경 부상의 참석으로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재개했다.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김연숙 특파원 =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보유국 지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 보유한 핵 억제력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절대적 힘이며 불가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안전이 유지되는 것은 우리가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적대 세력들의 무력 사용 의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핵 보유 당위성을 재차 합리화하는 취지다. 김 부상은 이날 연설에서 북미 대화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비핵화는 애당초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김정은 정권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앞으로도 압도적인 힘의 강세로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온갖 위협을 엄격히 통제·관리해 나감으로써 국가 자주권과 근본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해 나가는데 핵보유국으로서의 사명에 더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미군 중심의 연합군사훈련에도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실드'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한국·일본과의 군사협력을 핵무기 요소까지 포함하는 더 공격적인 군사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취지로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과 야합해 핵전쟁 각본들을 수정·갱신하면서 그 실행력을 부단히 배양·숙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추진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미국이 서울의 핵잠수함 보유 야망을 승인하고 적극 추진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의 최신형 미사일과 무인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이동 배치하는 현 군사 동향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역 안보 상황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등 최근의 군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지난 세기 인류에게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재난을 준 특등 전범국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기화로 평화헌법 개악, 군사기구 개편, 무력 증강 등 재무장화에 전례 없이 박차를 가하면서 지역 전반에 전운을 몰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거리 공격 무기들의 개발 및 보유에 본격적으로 매달리는 일본의 야망은 전패국의 의미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됐으나 이날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대북 메시지를 넣지 않았다.
김 부상은 유엔 개혁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특정 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개혁이 아니라 모두의 의사와 이익이 균등하게 대변돼야 한다"며 "일개 국가가 일방적으로 자기 의사를 세계에 내리며 국제 정치를 좌지우던 시대는 영원히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내외 위협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력갱생' 기조에 대한 자신감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김 부상은 "우리의 발전은 물론이고 생존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들의 반인륜적인 책동으로 무수한 도전과 난관들이 놓여 있지만,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자체 힘으로 우리가 목표한 모든 것을 기어이 성취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인민 누구나 확신하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이때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 등 대표부 직원들은 연설장에서 박수를 보냈고, 다른 나라 대표단의 호응은 없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대표부 직원 소수는 김 부상이 연설하는 동안 자리를 지켰다.
김 부상의 유엔연설은 작년에 이어 연속 2년째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2024년까지 6년간 고위급 대표단을 유엔총회에 파견하지 않았다. 그 사이 김성 대사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맡았으나, 지난해 김 부상의 참석으로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재개했다.
한편 이날 일반토의가 끝난 뒤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엔 헌장 내 '적국 조항' 삭제 요구를 둘러싸고 북한과 중국, 일본 간 공방도 벌어졌다.
적국 조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들이 독일, 일본 등 패전국의 군사 도발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허가나 선전포고 없이도 군사적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규정이다.
일본 측은 답변권을 행사해 "일본의 방위력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이며, 비핵 3원칙도 지키고 있다"며 일본이 다시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북한 측도 발언권을 얻어 일본을 재차 "전범국"으로 지칭하며 "전쟁 국가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역시 답변권을 통해 "일본의 신군국주의가 우려스러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며 "적국조항 삭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What to Watch
AI outlook — possibilities, not facts
북한은 향후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핵 무력 시위를 지속할 것
Likely · Within months
한미 간 대화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며, 조건 없는 대화 제안은 없을 것
Possible · Within months
Open Questions
- 북한이 향후 핵 개발을 어느 수준까지 진행할 것인가
- 한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가
- 일본의 군사 대국화 추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은 어떻게 될 것인가







